여성 최초의 소방사다리차 운용사가 탄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영등포소방서 소속 유지연 소방장(43)이 여성 최초로 소방사다리차 운용사 자격시험에 합격했다고 17일 밝혔다.
유지연 소방장은 2018년 4월부터 119구급차를 시작으로 대형 소방차 운전에 도전해 왔다. 구급차 운전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은 유지연 소방장은 지난해 7월부터 영등포소방서 현장대응단의 화학소방차, 굴절차 등 대형특수 소방차를 중심으로 현장 운용해 오고 있으며, 도전 2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유지연 소방장이 운용 자격을 얻은 소방사다리차는 차체 길이 1만3085mm, 너비 2530mm, 높이 4070mm, 무게 3만725kg에 달하는 대형 특수차다.
도로교통법상 제1종 대형면허로 운전이 가능하지만, 인명구조라는 특수 분야에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소방청에서 2018년부터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 소방사다리차 전문교육 과정을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5일부터 소방사다리차 운용사 자격시험이 시행돼 왔다.
소방사다리차 운용사 응시자격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실시하는 전문교육과정(35시간 이상)을 수료한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며, 필기와 실기 시험으로 구분해 치러진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유지연 소방장은 올 초부터 고가사다리차 운용사 자격시험을 준비해 여성소방관으로서 전국 최초로 자격을 취득하게 됐다"며 "대형소방차 운용에 더 많은 여성 소방관들이 도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