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8원 내린 1207.2원을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코로나19의 미국 내 재확산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예상을 상회한 소매판매 결과 등이 이어지면서 상승했다”며 “미국 플로리다주와 텍사스 주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늘어 나고 있다는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미국 5월 소매 판매는 전월대비 17.7%로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8.4%)를 크게 상회해 경기 개선 기대를 높였다”며 “여기에 미국 정부가 인프라 관련 투자에 1조 달러 정도의 부양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달러에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국고채 금리에 대해서는 “미 연준의 개별 회사채 매입 소식으로 심리가 다소 안정된 점이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오후 들어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확대된 점도 요인으로 북한발 리스크 요인으로 낙폭을 소폭 축소하며 마감했다”고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미 5월 소매판매와 파월의장의 발언에 따른 위험기피에 미달러는 주요 통화에 강세를 보였다”며 “미 다우지수는 2.04% 상승했고 미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7% 급증해 월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제 오후 북한은 탈북자 대북 전달 살포를 빌미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며 “북한의 이러한 행동 배경에 경제 제재와 코로나19로 경제난 심화로 내부적 불안을 외부로 돌리는 것과 우리 정부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 조정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북한의 추가적 군사행동 나올 지 주목되며 일각에서는 비부장지대와 개성공단에 병력을 전개할 가능성을 점치기도”며 “대북 이슈 부각에 환율은 상승 압력 받을 것으로 보이며 북한의 추가 군사행동 등의 뉴스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오늘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는 1207~1215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