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코로나19로 철강 수요 마이너스 성장…상생 협력 강화해야"

입력 2020-06-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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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협회ㆍ산자부, 인터컨테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철강 상생협력펀드 협약식' 등 진행

▲3월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2기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발언을 하고있다.  (사진제공=포스코)
▲3월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2기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발언을 하고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최정우 포스코ㆍ한국철강협회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철강업계에 불어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ㆍ중소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7일 인터컨테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철강 상생협력펀드 협약식 및 유공자 포상 전수식’ 개최식에서 “세계 철강 수요는 올해 당초 1.7% 성장을 예상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스 6% 이상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철강 제품 수요 감소로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체들은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 회장은 "앞으로 철강산업은 국가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내수 시장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산업생태계의 강건화를 위한 연구와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례 없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철강업계는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 철강상생협력 펀드 조성과 같이 대ㆍ중소 기업 간 철강 상생협력에 더욱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철강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 현대제철, IBK기업은행은 철강업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철강 상생협력펀드 협약’을 체결했다.

철강 상생협력펀드는 지난달 제3차 포스트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철강업계와 성윤모 장관이 논의한 위기 극복 방안 중 하나다.

펀드는 총 1000억 원 규모로 조성돼 철강 중소기업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및 고용유지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업체별 최대 10억 원 한도로 시중 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금리로 IBK기업은행을 통해 대출을 지원한다.

특히 1개 대기업에 의해 조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일반적인 대ㆍ중소 상생 협력펀드와 달리, 2개사가 협력하며 펀드 규모를 키워 지원금리를 대폭 낮출 수 있다.

또 펀드 총액의 일정 부분은 대기업과의 거래 관계가 없는 기업도 철강협회의 추천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제철 함영철 전무 등 철강산업 발전 유공자 29명에 대해 훈장ㆍ표창 수여식도 진행됐다.

성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전시상황 속에서도 산업 현장을 든든히 지키는 이들이 바로 우리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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