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지적 희열을 느끼는 '안단테' 유럽 여행

입력 2020-06-17 10: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 언젠가 유럽/ 조성관 지음/ 덴스토리 펴냄/ 1만6800원

유럽 여행을 하는 목적은 저마다 다르다. 정답은 있을 수 없다. 식도락, 예술 작품 감상, 건축물 답사…. 각자의 관심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여행 코드가 나올 수 있다.

각 도시가 낳은 인물들의 흔적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 도시의 품격과 공간의 수명을 결정하는 것은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의 지적 생활과 문화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인물들과 교감하는 여행은 발효 음식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깊은 맛을 우려낸다.

저자는 지난 15년 동안 '천재'라는 코드로 유럽과 북미, 그리고 아시아를 돌아다니며 숱한 이야기들을 수확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인류 문화사에 선명한 발자국을 남긴 인물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파리, 빈, 런던, 프라하, 베를린, 라이프치히 등 유럽 6개 도시를 선별해, 각 도시를 배경으로 다룬 대표적인 영화 이야기로 시작해 지적인 개인주의 여행을 풀어나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리는 일상의 변화를 겪고 있다. 유럽 여행의 패턴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예상도 나온다. 낯선 사람들과 단체로 이동하는 '알레그로 여행' 대신 혼자서 또는 둘이서 느긋하게 즐기는 '안단테 여행'이 주를 이룬다는 것.

속도를 늦추면 사람이 보이고, 사람을 만나는 여행은 오래도록 향기가 지속된다. 우리의 문화생활과 지적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각 도시의 인물들과 교감하는 여행은 사람을 성장시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에 환호
  • [날씨] 제주 시간당 30㎜ 겨울비…일부 지역은 강풍 동반한 눈 소식
  • '배짱똘끼' 강민구 마무리…'최강야구' 연천 미라클 직관전 결과는?
  • 둔촌주공 숨통 트였다…시중은행 금리 줄인하
  • 韓 경제 최대 리스크 ‘가계부채’…범인은 자영업 대출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부담?…"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13:2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962,000
    • -2.93%
    • 이더리움
    • 4,760,000
    • +2.23%
    • 비트코인 캐시
    • 690,500
    • -2.06%
    • 리플
    • 2,000
    • -0.74%
    • 솔라나
    • 329,000
    • -5.54%
    • 에이다
    • 1,341
    • -9.27%
    • 이오스
    • 1,131
    • -1.65%
    • 트론
    • 276
    • -4.5%
    • 스텔라루멘
    • 686
    • -9.8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00
    • -0.84%
    • 체인링크
    • 24,210
    • -4.12%
    • 샌드박스
    • 904
    • -15.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