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이후 한국과 참전국 사이의 교역 규모가 1573배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참전국 22개 나라와의 교역 관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무역총액(수출+수입)은 3146억 달러로 1960년 2억 달러보다 1573배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참전국으로는 호주, 벨기에, 캐나다,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프랑스, 그리스,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필리핀, 남아공, 태국, 터키, 영국, 미국, 스웨덴, 인도,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 등이 있다.
각 참전국의 교역 대상국 중 한국이 차지한 교역국 순위(무역액 순)도 같은 기간 평균 38계단 올랐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는 1960년부터 2018년 사이 409배 성장했고, 1인당 GDP는 198배 증가했다.
참전국에 체류하는 한국의 재외동포 수는 328만 명, 기업 수는 2254개(작년 기준)에 이른다. 한국에 체류 중인 참전국의 국민은 49만 명, 한국에 진출한 참전국 기업수는 767개(2018년 기준)다.
한국의 참전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1980년 1억2400만 달러에서 2019년 258억4500만 달러로 208배 늘었고, 같은 기간 참전국의 대(對)한국 투자도 8481만 달러에서 124억3309만 달러로 147배 증가했다.
이렇게 한국과 참전국 간 주고받은 총 투자액의 합은 약 40년 사이 183배 늘었다.
전경련 측은 앞으로도 한국과 참전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발전적 관계를 다지기 위해 각국의 강점을 살려 경제ㆍ산업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참전 22개국은 우리가 일어설 수 있게 기회를 준 은인”이라며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참전국과 FTA를 확대해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참전국 중 개도국과는 한국의 발전경험을 공유하고 유ㆍ무상 원조 등을 활용해 상호 발전적 관계를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