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금겹살'이라는데…한돈자조금 "산지 가격은 되레 하락"

입력 2020-06-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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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사진제공=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최근 들어 삼겹살 도소매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정작 산지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최근 ‘금겹살’ 논란과 관련해 가격 상승 요인에 대한 초점이 산지로 쏠렸으나, 오히려 산지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한돈자조금은 "최근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소비자 선호 부위인 삼겹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산지가격은 5월 말 소폭 상승했으나,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졌다"며 "이달 16일 기준 ㎏당 4578원을 기록해 전월(5월 3주차 평균 5147원) 대비 약 11%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만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삼겹살의 소비자 가격은 산지 가격 하락에도 100g당 2449원까지 상승하며 같은 기간 8% 증가했다.

산지 가격은 하락했지만 소비자는 오히려 더 비싸게 삼겹살을 구매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겹살 수요 증가에 따라 유통업체에서 이익률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산지 가격 등락에 따라 소비자 가격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한돈 농가는 금겹살이라는 논란으로 한돈 소비가 위축돼 가뜩이나 어려운 한돈농가가 이중고를 겪을까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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