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대책에 강남ㆍ대전 주택시장 '패닉'

입력 2020-06-18 14: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청담·삼성·대치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자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18일 잠실동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효력이 발생하는 23일부터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원천 금지되면서 거래가 얼어붙을 것"이라며 “23일 이전에 급매 물건을 잡기 위한 문의 전화가 꽤 많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 중개업소 대표는 “23일부터 삼성동에 있는 아파트는 전세 보증금을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원천 금지되면서 거래가 힘들게 될 것”이라며 “23일 이전에 급매 물건을 잡기 위한 문의 전화가 꽤 많다”고 밝혔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H공인 관계자는 “2년을 의무 거주해야 재건축 분양권을 준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많이 예민해져 있다”면서 “문의는 많고,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는 “조합 설립 인가 전이라 조합원 분양신청 전까지 2년 거주하면 된다고 안내하는데, 실거주가 힘든 분들은 상황이 안 되는데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격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6ㆍ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대전 주택시장은 한 마디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매수 문의가 뚝 끊긴 가운데 호가도 떨어지고 있다.

대전 중구 목동 공인중개사는 "앞으로 집값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낀 집주인들의 문의가 많다"며 "아직까진 시세 변동이 없지만 일부 단지에선 호가를 낮춘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올리브힐 아파트에선 이날 전용면적 84㎡형이 4억1000만 원에 매물로 나왔는데, 불과 사흘 전보다 2000만 원 가까이 떨어진 가격이다. 중구 선화동 선화센트럴뷰 전용 118㎡형은 이틀 전까지만 해도 6억5000만 원을 호가했으나 지금은 6억 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전이 청주와 함께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인접한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 주택시장 쪽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700,000
    • -2.39%
    • 이더리움
    • 4,661,000
    • -3.38%
    • 비트코인 캐시
    • 691,500
    • -1.07%
    • 리플
    • 1,955
    • -2.01%
    • 솔라나
    • 322,800
    • -2.54%
    • 에이다
    • 1,335
    • -0.74%
    • 이오스
    • 1,105
    • -2.3%
    • 트론
    • 272
    • -1.45%
    • 스텔라루멘
    • 614
    • -10.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200
    • -2.33%
    • 체인링크
    • 24,450
    • -1.09%
    • 샌드박스
    • 853
    • -13.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