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 (사진제공=대한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한항공이 만성 적자노선인 여수 노선을 정리하기로 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3월부터 운항을 중단하고 있는 여수 노선을 아예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에는 여수공항에서도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1972년 5월 김포∼여수 노선에 취항한 이후 여수∼제주 등 2개의 여수 노선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KTX 개통 등으로 이용객 수가 절반 이하로 줄면서 그동안 연간 수십억원대의 적자에 시달려왔다.
이에 따라 기종을 소형으로 바꾼 데 이어 작년에는 김포∼여수 노선을 1일 2회에서 1회로 감축하기로 하면서 여수, 순천, 광양 등 3개 지자체와 상공회의소가 감편 계획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수 노선이) 운휴하다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사실상 철수라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 여파로 국내선 확대에 나선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오히려 여수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의 계열사인 진에어는 19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김포∼여수, 여수∼제주 노선을 매일 왕복 1회 부정기 운항하고 이후 정기편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