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요금 4천원 ‘카카오T벤티’ 정식 서비스 언제 시작하나?

입력 2020-06-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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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벤티 베타서비스.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벤티 베타서비스.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도로에서 카니발 택시가 카카오의 옷을 입고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업계에서는 카카오T벤티의 정식 서비스가 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20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카카오T벤티’의 정식 오픈을 앞두고 기아의 카니발 차량을 추가로 도입한다. 카카오T벤티는 지난해 12월 시범운영을 시작하면서 스타렉스 차량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새롭게 추가되는 카니발 차량은 3342cc급의 가솔린 11인승이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차량을 LPG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개조가 완료되면 스타렉스 차량과 함께 벤티 서비스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도입 초기인 만큼 카니발 차량보다 스타렉스 차량이 서비스에 더 많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운행하고 있는 차량은 110대 가량이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5일 이용약관 개정을 통해 카카오T벤티 이용요금과 취소 수수료 항목을 추가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카카오T벤티는 기본요금 4000원으로 책정됐으며 거리요금은 131m당 100원, 시간요금은 40초당 100원이다. 수요의 집중도와 실시간 교통상황을 고려해 운영되는 탄력요금제는 최소 0.8배에서 2.0배로 조정됐다. 최종 요금은 기본요금과 거리요금, 시간요금을 더한 뒤 탄력요금 배율에 결정된다. 또 배차 완료 3분 이후 취소시, 또는 기사 도착 이후 연락두절 및 5분간 미탑승시 취소 수수료는 4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카카오T벤티가 조만간 시범운영을 종료하고 정식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시행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22일이 정식 서비스 일정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대 경쟁사로 꼽혔던 ‘타다’가 불법 서비스로 전락하면서 종료한 것과 달리 카카오T벤티는 합법적인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타다의 경우 렌터카를 활용해 기사를 알선하며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카카오T벤티의 경우 택시 면허를 기반으로 운행되는 정식 택시서비스다. 차량 구매와 기사 채용 등을 모두 택시업체에서 부담하고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시범 운영 초기 더딘 확장세가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업계에선 정식 서비스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본다.

게다가 지난 4일 카카오모빌리티는 특허청에 ‘카카오T포인트’ 상표도 출원했다. 포인트 제도가 도입되면 서비스 사용자들은 ‘카카오T’ 앱에서 제공되는 택시·주차·대리운전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이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정식 서비스 일정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T벤티는 아직 베타 서비스 단계이며, 정식 서비스 일정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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