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플라스틱 재생 시장, 수출회복·단가상승에 회복세"

입력 2020-06-18 14:52 수정 2020-06-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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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재생원료 판매량·PE 수출 3월 수준…PP·폐비닐 회복은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활용 플라스틱류의 수출길이 막힌 가운데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 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가 산더미 처럼 쌓여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활용 플라스틱류의 수출길이 막힌 가운데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 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가 산더미 처럼 쌓여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황이 악화됐던 재활용 시장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공공 비축 추진과 수출 재개 등으로 판매와 단가 등이 올해 3월 수준까지 올라섰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의 재활용시장 일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페트(PET) 재생원료는 5월 이후 유통 흐름이 개선돼 이달 2주간 판매량이 3월 수준인 7737톤을 회복했다. 이달 말까지 환산하면 1만7826톤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PET는 올해 3월 1만7380톤을 판매했다가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4월 1만2997톤까지 떨어졌다.

하수도관 등에 재활용되는 폴리에틸렌(PE)도 수출 확대로 판매량이 3월 수준으로 회복됐고, 판매단가가 소폭 상승했다. 2월 ㎏당 744원이었던 PE 단가는 4월 699원으로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737원으로 회복했다.

다만 플라스틱 재생원료 중 자동차 내장재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과 폐의류 재활용시장은 아직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아 지속해서 동향을 주시할 예정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PP의 경우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급감했고, 폐비닐의 경우 선별장 보관량이 5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절기 고형연료(SRF) 수요 감소 요인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출 감소로 적체가 지속하는 폐의류의 경우 정부는 폐의류 수출업체의 수출품 보관 비용을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재활용시장 동향 분석과 함께 수거-선별-재활용 단계별 안정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관련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자체와 함께 공동주택 재활용폐기물 수거계약에 가격연동제 적용을 지속해서 권고하고 있으며 관련 업계와도 상생을 위한 자발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19일에는 페트 재활용업계와 섬유업계 간 재생원료 사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이번 협약에는 성림, 미정화학, 해성합섬, 미정화학 등 섬유제품 제조업체 4개사와 한국페트병재활용협회가 참여한다.

환경부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페트 재생원료의 사용이 매월 1000톤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관련 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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