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돋보기] 자이에스앤디, 상장 후 GS건설 의존 감소 가닥

입력 2020-06-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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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6-1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GS건설 계열사 자이에스앤디가 상장 이후 모기업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시작했다. 앞서 상장 준비 당시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 구조적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11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1분기 기준 GS건설이 지분 61.17%로 최대주주고 관계사 GS네오텍은 5.60%를 보유 중이다.

자이에스앤디는 그동안 GS건설을 비롯한 특수관계사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다. 지난 2017년부터 3개년의 내부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46.85%, 46.58%, 42.02% 등이다. 해마다 조금씩 감소하긴 했으나 40%대를 유지하며 높은 수준을 보였다. 내부거래 중 GS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으며 파르나스호텔, 지씨에스, GS스포츠 등 기타 관계사들과의 거래도 있었다. 이 기간 회사의 매출은 1423억 원에서 2779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순이익은 81억 원에서 124억 원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는 지난해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주택개발사업의 확대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동안은 주로 ‘Home Improvement(부동산 부가서비스)’ 사업과 부동산 운영사업 등을 통해 매출을 올려왔다.

부동산 부가서비스 사업은 스마트 홈 시스템 등 아파트 입주민들의 편의 제공과 관련된 사업을 일컬으며, GS건설 등이 분양하는 주거용 건축 공사에 종속된 사업이다. 부동산 운영사업의 경우 마찬가지로 GS건설 시공 건축물의 하자관리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두 사업 모두 계열사 간 거래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주택사업 부문을 키우면 직접 시공 분양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내부거래 의존도는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평이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자이에스앤디의 주택사업 매출은 112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6.71%를 차지했다. 여전히 다른 사업 부문의 비중이 크지만 앞서 지난해 1분기 2.7%, 연간 7.3%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늘었다.

덕분에 올해 1분기 내부거래 비중은 37.26%를 기록, 예년 수준인 40%대보다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과반을 차지했던 지난해 1분기(52.11%)와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 크다.

주택사업 부문을 키워가며 그룹 의존도를 낮추기 시작한 가운데 전망도 나쁘지 않다. 시장에선 주택사업 매출 성장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치호 연구원은 “지난해 전사 매출의 7%에 불과했던 주택사업 매출액은 착공 현장 증가로 올해 300% 이상 증가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건설 현장 셧다운 등으로 충격이 컸던 해외와 달리 국내 건설현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점이 안정적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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