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신축-구축 아파트값 격차…헌 아파트 26% 오를 때 새 아파트 59%↑

입력 2020-06-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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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새 아파트와 헌 아파트 사이 가격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입주를 시작한 지 새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 기준 2015년 1080만 원에서 1720만 원으로 59.26% 올랐다. 같은 기간 준공한 지 1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 가격은 941만 원에서 1184만 원으로 25.82% 벌어졌다. 3.3㎡당 신축-구축 아파트 가격 차이는139만 원에서 536만 원으로 벌어졌다.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기준 신축 아파트(5억7122만 원)와 구축 아파트(3억7714만 원)는 가구당 1억9408만 원 차이 난다. 2015년(6694만 원)이었던 격차가 세 배 가까이 커졌다.

비(非)수도권에선 양극화가 더 심각하다. 광주광역시와 인천광역시, 부산광역시, 세종특별시, 강원도, 충청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도 등 11개 지역에선 구축 아파트 매매 가격이 신축 아파트 전셋값에도 못 미친다.

업계에선 새 아파트 편애 현상은 전보다 뚜렷해졌는데 공급을 줄면서 신축-구축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전국 아파트 가운데 준공 후 10년이 지난 아파트는 825만2039가구에 이르지만 입주 5년 차 이하 아파트는 169만3130가구로 그 5분의 1수준이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24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한 청약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진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요즘 주택 수요자들은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하며 헌 아파트에서의 주거 활을 감수하기보다는 삶의 질을 위해 새 아파트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짙다”며 “더구나 분양가 상한제, 분양가 전매제한 강화 등 각종 규제로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희소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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