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상임위원장 추가 선출을 위한 19일 국회 본회의가 연기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야당의 원내 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해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의장은 "지금은 국가 비상 시국으로 민생 경제와 국가 안보 앞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양당 원내대표는 하루 빨리 원 구성에 합의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안보·경제·방역 등 3중 위기 속에서 걱정이 큰 국민에게 송구하다"며 "여야의 합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과 국익이다. 국민과 괴리된 국회는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수석은 "박 의장이 여야 모두와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며 "상임위원장을 의석 비율 대로 11대 7로 배분하고, 법사위와 예결위는 (여야가 나눠 맡는 걸로) 분리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은 15일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
이에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반발, 사의를 표명하고 칩거에 들어가면서 여야 원 구성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여야는 본회의 연기에 따라 주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원 구성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 주 안에 추경 처리를 위한 원 구성을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긴박한 남북 문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통합당이 우선 외통·국방·정보·행안위 등 관련 상임위를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초선 의원 간담회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종래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가지면 어렵게 풀 문제는 아니다"라며 협상 여지를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