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알콜중독, 특성에 맞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

입력 2020-06-19 14:06 수정 2020-07-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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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콜 중독으로 의료 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중년 여자 환자의 증가율은 연평균 1.16%로 남성 –2.04%에 비해 급증하고 있다.

여자알콜중독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10대 후반 혹은 20대 초반부터 술을 시작하여 알콜중독에 빠지게 되는 것이 첫 번째 유형. 또 하나는 가정 내 스트레스, 완경 등의 호르몬 변화로 인한 갱년기 우울증, 빈둥지 증후군 등의 심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외부 환경이 마땅치 않아 자가 치유의 목적으로 술을 시작하여 알콜중독에 빠지는 것이다.

특히나 알콜중독에 빠지는 여성분들의 경우 우울증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우울증 치료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알콜중독 치료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재웅 W진병원의 병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알콜중독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알콜중독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사료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상담을 요청해야 한다. 음주량과 횟수가 늘어나는 내성, 비 음주 시 불면, 불안 등의 금단증상을 보일 경우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해 본인의 알코올 사용장애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특히 음주로 인해 업무적으로 혹은 대인 관계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중독으로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스스로 병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알콜중독 입원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 중독자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 이러한 이유로 조기 퇴원을 요청하는 가족들 역시 적지 않다. 대부분의 알콜 중독자는 치료를 거부하며, 가족이 입원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콜중독치료병원에서 해독 과정을 거치고, 다양한 프로그램 치료를 통해 환자 스스로 본인의 문제점을 인지한다면 중독자의 분노는 자연스레 해결된다.

양재웅 원장은 “알콜중독치료병원에서는 자기감정 표현을 훈련하는 자기주장훈련, 미술치료, 임상심리검사, 정신치료극 등 여성의 참여도가 높은 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단주 경험자들과의 모임을 통해 단주 결심과 계획을 점검하고, 퇴원 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법을 배우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여자알콜중독은 입원치료가 원칙인 ‘뇌의 병’이며 알콜중독치료병원에서 여성 단주 경험자들과의 모임을 통해 단주 결심과 계획을 점검하고, 퇴원 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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