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회사채] OCI·한라홀딩스·SK머티리얼즈 등… ‘A급’ 기업 투심 확인 나선다

입력 2020-06-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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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넷째 주(22~26일)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는 OCI, 한라홀딩스, SK머티리얼즈, 평택에너지서비스 등 A급 기업들이 대거 수요예측에 나선다. 연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나서지 못한 A급 기업들은 최근 회사채 시장의 투심이 회복되면서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19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OCI(A0)가 24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OCI는 3년물로 800억 원을 발행한다. 앞서 OCI는 주요 사업인 폴리실리콘 사업 축소로 인한 사업경쟁력 약화로 국내 신용평가사 3사 모두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해 6월 OCI는 1500억 원 증액을 목표로 사전 청약을 받았으나 1430억 원을 모으는 데 그친 바 있다. OCI는 올 1분기에도 929억 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냈기에, 투심을 모으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라홀딩스(A0)는 지난해 9월에 이어 만기도래 회사채 차입을 위해 올해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25일 수요예측에 나서는 한라홀딩스는 3년물과 5년물 700억 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라홀딩스는 올해 신용평가사들의 정기평가에서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한라홀딩스는 한라그룹 지주회사로 만도,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등 자동차 부품사와 한라 등 건설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한라홀딩스는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7.9% 줄어든 1795억 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1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인 만도와 만도헬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9.2%, 92.5% 감소했으나 이익이 늘어난 것은 건설 자회사인 한라 덕분이다.

SK머티리얼즈(A+)는 4월 회사채를 발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발행일정을 미뤘다. 25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며, 발행규모는 1000억원으로 3년물과 5년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23억 원, 영업이익 53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놓은 만큼.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회사채 완판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2년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선 평택에너지서비스(A-)는 29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 규모는 500억 원이며. 조달 자금은 7월과 9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투입될 계획이다.

평택에너지는서비스는 2016년부터 국내 신용평가사들에게 엇갈린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A0(안정적)’ 등급이며,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A-(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2015년 SK E&S가 평택에너지서비스를 매각하면서부터 AA-에서 현재 등급으로까지 낮아졌다. 신용평가사 간 신용등급 불일치가 발생한 경우에는 통상 더 낮은 신용등급을 적용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이 우려된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들은 회사채 시장의 투심이 회복되긴 했으나, AA급과 A급의 등급간 차별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A급과 A급의 차별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가격매력도가 부각되면서 회사채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 됐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업실적 저하 우려가 지속돼 A급 회사채의 고금리 투자매력도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당분간 AA급과 A급 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성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AA급 이상 우량물들의 발행은 순항 중이지만 A급 이하 비우량물의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면서 “등급민평과 다르게 AA급 이상의 조정 스프레드는 주간으로 모두 축소된 반면 A급 이하의 조정 스프레드는 모두 확대되고 있어 이 간극을 메우기까지 A급 이하는 상대적 약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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