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이후 70년 동안 대한민국이 경제ㆍ산업ㆍ사회 분야에서 이룬 가장 큰 업적으로 IMF 극복ㆍ삼성의 반도체 진출ㆍ국민건강보험제도 등이 꼽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해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전쟁 70년, 대한민국을 만든 이슈 대국민 인식'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제 부문에서는 1953년 1인당 국민소득 76달러였던 세계 최빈국에서 지난해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GDP 규모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과 관련해 국민은 IMF 외환위기 극복(52.1%)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응답했다.
이어 88서울올림픽 개최(42.9%), 새마을운동(39.6%), 경제개발 5개년 계획(39.1%) 등도 꼽혔다.
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관련해 국민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슈로는 삼성 반도체 진출(64.2%)이 가장 많았다.
이어 포항제철 설립(35.9%), TV 세계시장 석권 등 디스플레이 강국(35.9%), 네이버ㆍ카카오 등 IT벤처 신화(33.9%) 순이었다.
사회 부문에서 국민은 국민건강보험(80%)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이슈로 꼽은 데 이어, 초ㆍ중등 무상교육(40.3%), 금융실명제 실시(39.5%), 국민연금제도 도입(39.4%) 순으로 응답했다.
국민 83.9%는 우리나라를 선진국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코로나19 K-방역(36.1%)이 그렇게 느끼게 된 가장 큰 계기였다고 응답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 명을 의미하는 ‘3050 클럽국 진입’(15.2%)과 선진국들의 모임인 세계경제개발기구(OECD) 가입’(13.5%)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응답으로는 안전한 치안과 높은 교육 수준 등이 있었다. 한편, 우리나라를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6.1%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국민은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등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저출산ㆍ고령화 대응’(28.3%)이 가장 시급한 개선과제라고 응답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23%)과 ‘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16.8%) 순으로 꼽았다.
그 밖에도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사회갈등 해소를 통한 사회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16.4%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할 산업으로 ‘신재생에너지’(2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인공지능’(16.2%), ‘바이오ㆍ헬스’(13.4%), ‘지능형 반도체’(13.3%) 순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이번 국민 인식조사에 대해 “전쟁의 폐허에서 GDP 규모 세계 1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역사적 성취와 한국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하고자 실시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국민 과반수가 최우선 과제로 저출산ㆍ고령화 대응과 일자리 창출을 꼽은 것과 함께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 등이 선정된 것이 눈에 띈다”며 “이를 위해서는 민간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도록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와 세제지원으로 기업활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