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추진 사업 350개 중단ㆍ정비…“수업ㆍ방역 집중”

입력 2020-06-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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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 수업 운영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 수업 운영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추진 사업 350개를 정비한다고 21일 밝혔다. 각 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육청 각 부서와 직속 기관, 교육지원청이 직접 집행하는 사업 중 82개가 중단되고 268개가 축소 등 조정된다. 예산도 602억 원 가량 절감될 전망이다.

학생·학부모·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집합 방식 사업은 올해 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의 경우 수업, 생활지도, 방역과 직접 관련된 사업만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서울진로직업박람회'와 '융합과학체험마당' 등 집합 행사를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고 현장직업체험을 포함한 토요 스포츠교실, 교육감배 육상·체조대회, 학교흡연예방교육 일부 사업을 중단한다.

자유학기제 직무연수와 소규모 테마형 교육여행 안전요원 연수 등 교직원 연수도 원격 방식으로 전환하거나 취소한다.

또 예산 활용 범위를 방역·원격수업 지원으로 넓혔다. 방역 지원에는 기본 방역용품 구매뿐만 아니라 추가 방역 인력 인건비도 포함된다. 수업용 태블릿 컴퓨터 구매, 원격수업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자재 구매, 수업 지원용 유료소프트웨어 구매 등 쌍방향 원격수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 관련 예산도 쓸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사업 정비에 따른 예산 조정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도 편성할 계획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결정은 학생의 성장과 안전을 위해 꼭 해야 할 사업만 살리고 나머지는 조정·폐지하도록 한 것”이라며 “학교가 학생 안전지도와 수업 같은 본질적인 교육 활동에 집중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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