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8명은 자신의 스펙(취업조건)이 구직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해 '스펙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ㆍ경력포털 스카우트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구직자 729명을 대상으로 '현재 자신의 스펙으로 취업에 불리하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은 결과 78.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반해, '아니다'라는 응답은 18.9%에 그쳤으며 기타 의견은 2.9%로 나타났다.
또한 높은 스펙이 곧 우수기업 취업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8%가'그렇다'고 답했다. 반면'그렇지 않다'는 21%에 그친 가운데 기타 의견은 6.2% 순이다.
구직자들에게 스펙 가운데 가장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항목에 대해 물은 결과 외국어 점수(44.9%)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학력(30.5%), 학점(8.6%), 각종 자격증(6.6%), 기타(6.2%), 공모전 등 수상경력(2.9%), 봉사활동(0.4%), 동아리활동(0%) 순으로 나타났다.
만약 다시 대학교 1학년이라면 어떤 스펙을 위해 노력하겠는가라는 질문에서는 외국어 점수(39.5%), 학력을 위한 재입학 또는 편입(27.6%), 각종 자격증(9.9%), 공모전 등 수상경력(7.8%), 학점(7.4%), 기타(4.5%), 봉사활동과 동아리활동이 각각 1.6%에 그쳤다.
한편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최고 스펙 항목으로는 기타가 2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학력(20.6%), 외국어 점수(18.5%), 각종 자격증(16.9%), 공모전 등 수상경력(8.2%), 학점(6.6%), 동아리활동(2.5%), 봉사활동(1.2%)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스카우트의 임웅환 사장은 "구직자들이 일반적인 입사 지원자격 조건에 해당하는 스펙 이외의 기타 항목을 입사 기준으로 삼아달라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스펙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라며"기업 인사담당자들 또한 지나치게 스펙으로만 옥석을 고르고 있지 않은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