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피부에 해로운 음식 가리는 게 치료에 도움

입력 2020-06-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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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은 경계가 분명한 은백색의 인설로 덮여 있는 홍반성 피부 병변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통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발병한다. 병변이 심한 정도는 얼마나 넓은 부위의 피부를 침범했는지 혹은 인설의 두께, 발진의 색이 얼마나 붉은지 등에 따라 판단하며, 증상이 좋아지다가도 다시 악화되기를 반복해 조기에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이러한 건선의 발생 원인은 신체 면역 기능 이상이 주된 요인이다. 구체적으로 해로운 식습관, 스트레스, 흡연 등의 다양한 생활환경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 개개인에 따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치료방법 및 치료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기훈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식습관 개선은 건선 치료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환자 중 만성 소화장애나 음주, 잘못된 식생활로 증상이 악화된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실제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등의 해로운 음식 섭취가 잦은 환자일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치료 효과도 더뎌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건선 환자들 중에서는 비만 등의 대사성 질환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전반적인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식습관을 개선해야 하며, 환자에 따라 건선에 반응하는 음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떠한 음식을 먹고 난 뒤 갑자기 건선 증상이 생기거나 심해졌다면 하루빨리 건선 치료 기관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효과적인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평소 기름진 육류나 튀김, 화학첨가물이 함유된 인스턴트 가공식품 등 건선에 해로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새우나 조개, 굴 등의 껍질이 딱딱한 갑각류 해산물이나 귤, 딸기, 포도 등 신 맛이 나는 과일을 먹게 되면 가려움이 없었던 환자라도 피부가 예민한 상태에서는 심한 가려움을 동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양지은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특히 술은 급격하게 건선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심한 피로를 누적시키고 수면을 방해하며 속이 쓰리거나 울렁거림, 배탈 등의 위장장애의 문제까지 발생시켜 건선 치료 시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생기는 회식이나 모임 등으로 인해 술을 마시게 된다면 충분한 물과 함께 도수가 낮은 술을 천천히 소량 마시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양지은 박사는 “건선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특정 음식을 피하거나 건선에 좋다는 음식만 골라 섭취하게 된다면 영양 불균형은 물론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간혹 건선에 좋은 약재 등으로 민간요법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어떠한 부작용이 발생할지 모르니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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