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 번에 ‘땡처리’ 뚝딱…‘라스트오더’에 꽂힌 유통가

입력 2020-06-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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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세븐일레븐에 이어 CU도 ‘라스트오더’ 도입

(사진제공=CU)
(사진제공=CU)

롯데백화점과 세븐일레븐에 이어 CU(씨유)까지 유통가 전반에 온라인 '땡처리' 서비스 도입이 한창이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예약 할인해 판매하는 땡처리 서비스는 유통업체로서는 폐기되는 미판매 상품을 줄여 매출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고, 가맹점이나 입점업체들은 폐기에 따른 비용 부담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그린세이브(Green Save) 서비스’를 도입해 착한 마감세일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린 세이브는 유통 기간이 임박한 상품이나 점포에서 부진한 상품을 폐기하는 대신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서비스로 유통기간 임박 상품 거래 앱 ‘라스트오더’에서 이용할 수 있다.

스타트업 미로가 운영하는 ‘라스트오더’는 고객 위치 정보를 활용해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마감세일 상품을 안내하고 판매하는 앱이다. 상품 수량과 픽업 가능 시간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며 고객은 미리 선택하고 결제한 뒤 원하는 시간에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하거나 식사를 할 수 있다.

고객이 앱에서 결제를 마치면 접수된 주문서가 해당 점포의 POS에 팝업 알림으로 전달된다. 고객은 지정 시간에 점포를 방문해 상품을 픽업하면 된다. 특히 CU는 편의점 근무자가 상품을 일일이 앱 카메라로 찍거나 상품명을 검색해야하는 기존 앱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점포 시스템(OPC)에 등록만 하면 자동으로 앱에 등록되는 시스템을 갖췄다”면서 “앞으로는 자체 앱에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내달까지 서울시내 일부 점포에서 테스트한 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도시락, 샌드위치, 디저트 등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 식품부터 과자, 음료, 즉석식품, 안주 등 일반식품까지 약 10개 카테고리 3000여 개 식음료다. 최대 40%까지 할인 가격으로 판매되며, 고객들의 취식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일반식품은 각 점포에서 설정한 만료일 전까지, 신선 식품은 유통기한 20분 전까지만 구매 가능하다.

편의점업계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땡처리 서비스를 도입한 업체는 세븐일레븐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라스트오더’를 선보였다. 도시락, 삼각김밥, 김밥, 유음료 등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약 330여 개 상품이 대상 품목이다.

현재 전국 8400여 점포가 서비스 이용에 가입했고, 서비스 개시 130여 일이 지난 현재 누적 판매량은 46만 개에 달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 라스트오더 서비스 운영을 통한 폐기 절감액은 11억5000여만 원에 달한다.

백화점 업계에선 롯데백화점이 3월부터 백화점 푸드코트 마감 세일 상품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도입 당시에는 참여 매장이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도제(퓨전유부초밥)와 밀컵(컵샐러드) 등 2개 브랜드에 불과했지만, 현재 총 3개 점포 25개 브랜드로 확대했다.

본점에서는 미우, 스즈메, 도피오후레쉬 등 9개 브랜드를 취급하고, 잠실점에서는 공주떡집, 찬합, 두부공방, 구운몽 등 8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다. 인천터미널점에서는 익선동 창화당, 장상국, 노르딕연어 등 8개 브랜드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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