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수가 27일 만에 10명대로 떨어졌다. 다만 다단계·방문판매를 중심으로 한 산발적인 집단감염은 현재 진행형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날보다 17명 증가한 1만243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1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27일 만이다. 주말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적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 사례는 11명이다. 감염경로별로 서울 관악구의 무등록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와 관련해 4명, 대전 서구 방문판매와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두 감염경로를 통한 누적 확진자는 각각 198명, 49명에 달한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방문판매업체는 △수도권에서 리치웨이, NBS파트너스, 대자연코리아(7명) 등 3개 △대전 서구에서 힐링랜드23, 자연건강힐링센터, 홈닥터 등 3개다. 방문판매와 관련한 지역사회 확진자는 총 253명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방문판매업체 관련된 확진자 중에 60세 이상은 총 140명으로 55%에 달하고 있다”며 “이들로 인한 확진으로 60세 이상의 중증 또는 위중한 환자들의이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코로나19 유행은 밀폐·밀집·밀접된 시설에서는 모두 발생 가능하므로 위험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관련된 모임을 연기하거나 적극적으로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차 대유행과 관련해선 “기온이 내려가면 바이러스는 좀 더 활동력을 길게 가질 수 있고, 사람들은 좀 더 밀폐된 환경에 노출돼 가을·겨울철에 대유행이 올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가 여름철에 유행이 줄 것이라는 예측이 맞지 않았고, 결국은 사람 간 밀폐되는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계속 일어나는 한 유행이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방역당국이 열심히 의심증상자에 대한 검사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 격리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무증상자나 경증 감염자로 인한 모든 전파를 다 차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은 개개인이 주의하는, 개인방역을 강화하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