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9명 기부왕 됐다… '아너스클럽 가입'

입력 2020-06-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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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동행' 비전 실천 취지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최근 잇달아 '아너스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너 소사이어티'로도 불리는 '아너스 클럽'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유니세프 등과 같은 비영리단체에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일정 기간 이내 납부를 약속한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2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박학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과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사장)의 이름이 '아너 소사이어티' 명단에 올라 있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과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7명은 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 비실명 회원이거나 대한적십자사, 굿피플, 초록우산 등에 가입돼 있다.

지난해 연말에 사장 또는 대표이사로 승진한 경영진 9명 모두가 올해 들어 '아너스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삼성 측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하고 있는 이른바 '동행(同行)' 비전을 실천하자는 취지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 메시지를 통해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은 2011년부터 임직원이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 제도를 운영하며 '동행' 비전을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임직원들이 낸 기부금 260억 원에 회사 매칭기금 260억 원을 더한 약 520억 원의 성금을 마련해 청소년 교육 및 취약계층 지원 사업 등에 기부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매칭그랜트 참여율은 약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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