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넘어선 ‘패스틀리’...4개월 동안 주가 222% 올라

입력 2020-06-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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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틀리 주가 추이. 22일(현지시간) 기준 종가 73.27달러. 출처 구글파이낸스
▲패스틀리 주가 추이. 22일(현지시간) 기준 종가 73.27달러. 출처 구글파이낸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패스틀리(Fastly) 주가는 이날 15% 올라 73.27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주가가 36% 오른 데 이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패스틀리 주가는 지난 2월 19일 이후 무려 222% 치솟았다. 코로나19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화상회의 서비스 기업 줌(ZOOM)을 능가하는 실적이다. 줌은 같은 기간 159% 뛰었다.

전문가들은 패스틀리를 재택근무와 집콕 현상이 일상화한 가운데 최대 수혜주로 꼽기 시작했다. 패스틀리는 디지털 콘텐츠를 빠르게 살펴보고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소피파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 메시징 서비스 회사 슬랙 등이다. 해당 서비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이용자가 급증했다.

리시 잘루리아 DA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미래 세대 최첨단 기술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면서 “튼튼한 기초와 실행력을 토대로 탄력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패스틀리는 올 1분기 매출이 38%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 가이던스도 2억6500만 달러(약 3198억 원)에서 2억9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시장에서 패스틀리는 매출 기준으로 아직 보안업체 아카마이의 15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시가총액으로는 절반에 가깝다. 패스틀리 시총은 76억 달러고 아카마이는 165억 달러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패스틀리 설립자인 아서 버그먼의 지분 가치는 5억7500만 달러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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