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우리는 제1·2차 세계 대전 중에도 아무런 문제 없이 투표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서도 우편투표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들이 우편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하기 위해 코로나19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북전쟁에서 시작된 부재자 투표는 미국에서 일반적인 투표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사람이 몰리면 감염 확산의 위험이 있어 많은 주(州)가 투표소를 찾지 않는 부재자 투표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당파적인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에서 “2020년 부정선거 : 수백만 장의 우편투표 용지가 외국과 다른 이들에 의해 인쇄될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 시대의 스캔들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어리석음이 끝나지 않는다면 우편투표로 인해 올해가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의 부정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용지를 위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비용 또한 많이 든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편투표 용지를 성공적으로 위조하기 위해서는 주에 있는 부재자 투표 명단이 있어야 하며, 누가 이미 투표했는지도 알아야 한다. 또 투표용지의 크기와 무게, 디자인, 그리고 각 카운티의 봉투를 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선거구 및 유권자 ID번호와 같은 주요 세부 정보도 마찬가지다.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초당파적 정책센터의 선거 프로젝트 책임자 매튜 웨일은 “봉투에 있는 위조된 서명과 파일에 있는 서명을 일치시켜야 하며, 적절한 소인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별로 우편물을 발송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