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샌디스크 인수를 철회했던 삼성전자가 인수를 다시 추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4일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실적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샌디스크 인수는 현재 철회한 상태지만 인수를 안한다고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주 부사장은 또 "삼성전자와 샌디스크가 M&A에 대해 상호 좋다고 생각한다면 언제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일단 샌디스크 인수를 잠정 보류했다가 적절한 시점에서 다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를 완전히 철회한 것이 아니라 '주당 26 달러 인수'를 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에서 한발 물러난 것은 최근 샌디스크가 기존 합작 파트너인 도시바에 일본내 합작 생산법인의 설비 30%를 10억 달러에 매각키로 합의했고, 대규모 구조조정도 추진하고 있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