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닥지수가 10% 이상 급락한 채 마감됐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상장사 중 절반이 하한가를 기록하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32.27포인트(-10.45%) 급락한 276.68로 거래를 마쳤다. 300선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270선으로 추락했다.
오후 한 때는 사상 4번째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전일의 서킷브레이커가 올 들어 처음 발동된 것임을 감안할 때 대외악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적 공포심은 더욱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하락폭이 소폭 줄어들기도 했지만 장 막판 다시 낙폭이 커지며 10% 이상 추락한 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8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62억원을 사들였고,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 역시 오후 들어 사자세로 돌아서며 47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개인투자자들이 188억원 규모의 물량을 내놓으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모든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출판매체복제, 통신서비스, 비금속 등이 13% 이상 급락했으며 건설, 금속, 일반전기전자, 방송통신서비스 업종이 12% 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인터넷은 5% 하락에 그치며 시장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전 내 상승세를 기록하며 선방한 NHN(-3.78%)은 결국 하락한 채로 마감했으며, SK브로드밴드(-14.63%), 태웅(-12.07%), 메가스터디(-8.90%), 셀트리온(-14.97%), 동서(-7.31%), 서울반도체(-14.21%) 등이 급락을 면치 못했다.
이날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한 51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548종목을 더한 967종목이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