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세연구원 "월 30만원 기본소득 지급시 2060년 복지비 1313조"

입력 2020-06-25 09: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구 줄어도 기본소득·기타 복지비 증가"

전 국민에게 기본소득 월 30만원을 지급할 경우 203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지비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이르고, 오는 2060년엔 GDP의 절반을 넘는 1300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기본소득제도 쟁점과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월 3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할 경우 올해는 약 186조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월 30만원은 기본소득을 옹호하는 민간정책연구기관 'LAB2050'에서 제시한 안으로, 최저생계비 중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기본소득을 제외한 기존 복지지출은 올해 130조원에 달한다. 이는 LAB2050 안에 따라 기본소득으로 대체되는 복지비 50조원을 뺀 금액이다.

또 기본소득과 기존 복지지출을 합친 전체 사회복지지출 규모는 316조원으로 GDP 대비 16.4% 수준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추산하면 기본소득과 전체 복지지출 규모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기본소득 1인당 지급액인 월 30만원은 매년 2.4% 증가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2.4%는 최저생계비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의 2015∼2020년 연평균 증가율이다.

기본소득을 제외한 기존 복지지출은 2021년 이후 연평균 5% 늘어날 것으로 가정했다. 2004∼2016년 복지비 증가율 평균(9.9%)의 절반 수준으로 잡았다. 이와 함께 통계청의 장기인구추계와 명목 GDP 기준 2010∼2019년 평균 경제성장률 4.2%를 반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10년 뒤인 2030년 1인당 기본소득은 38만원이다. 기본소득 총지급액(237조원)과 기존 복지지출(212조원)을 합친 사회복지지출 총액은 449조원으로 나온다.

GDP 대비 사회복지지출 비율은 22.3%로 현재 OECD국가 평균(20.1%) 수준에 이를 뿐만 아니라 인구 감소를 고려해도 기본소득 총지급액은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됐다.

2060년 1인당 기본소득 지급액은 월 77만5천원이다. 기본소득 총지급액은 398조원으로 2020년(186조원)의 두 배 이상이 된다. 기본소득을 포함한 사회복지지출 총액은 1천313조원을 넘는다. GDP 추산치의 57.7%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김필헌 한국지방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결과만 놓고 보면 현재 논의되는 수준의 기본소득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고령화와 인구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 복지제도를 종합적으로 정비해 합리성을 높이고 기본소득으로 전환 가능한 재원 규모를 엄밀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증세 논의 역시 단순한 재원 조달 측면이 아니라 증세로 초래되는 조세제도의 구조적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313,000
    • +1.17%
    • 이더리움
    • 4,719,000
    • +6.67%
    • 비트코인 캐시
    • 689,000
    • -5.68%
    • 리플
    • 1,950
    • +23.73%
    • 솔라나
    • 363,300
    • +6.54%
    • 에이다
    • 1,217
    • +10.64%
    • 이오스
    • 984
    • +7.31%
    • 트론
    • 278
    • -0.71%
    • 스텔라루멘
    • 400
    • +18.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400
    • -11.09%
    • 체인링크
    • 21,400
    • +3.88%
    • 샌드박스
    • 498
    • +4.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