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일본, 캐나다 등 주요 시장에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지속 출시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중저가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만큼, 특화폰 흥행을 통해 스마트폰 부문 흑자전환 시점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일본에 현지 이동통신사 'NTT 도코모'를 통해 중저가 스마트폰 ‘LG 스타일3’를 선보였다. 스타일 시리즈는 LG전자가 일본에서만 선보이는 현지전략형 특화폰이다.
새 모델은 6.1인치 풀비전 디스플레이와 3500mAh(밀리암페어시) 배터리를 갖췄다. 나아가 중저가폰 가운데 이례적으로 지문 인식과 스마트 지갑 등 다양한 편의 기능도 담았다.
LG전자의 중저가폰 시장 공략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앞서 4일는 캐나다에서 LG K61, LG K41S 등을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지난달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에 선보이며 큰 관심을 끌었다.
신제품 두 가지 모두 후면에 표준, 초광각, 심도, 접사 등 4개 고급렌즈를 심었다.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고객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6.5형 대화면 디스플레이도 갖췄다. 두 제품 모두 특정 시장에 특화된 기능을 앞세워 아시아 주요 국가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중저가폰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긴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코로나19에 따른 시황 악화 등 여러 불확실성 탓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까지 21분기 연속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견실하다. LG전자는 이를 활용해 프리미엄 제품이 강세를 보이는 국내에서도 중저가폰 판매량을 더 늘리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LG전자가 올해 2월 국내에 선보인 Q51 역시 이전 중저가폰보다 판매량이 최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250달러(약 30만 원) 이하 중저가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7%에서 올 1분기에는 37%까지 솟구쳤다.
LG전자는 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중저가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하반기 5G(5세대 이동통신)를 지원하는 관련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5G 스마트폰 비중을 지난해 13%에서 올해 3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