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뚫은 ‘명품 사랑’...재고 면세품 오프라인 풀리자 새벽부터 ‘긴줄’

입력 2020-06-25 13:58 수정 2020-06-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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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 재고 면세품을 사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5일 오전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 재고 면세품을 사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면세점의 명품 재고 인기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았다. 롯데백화점이 노원점과 기흥·파주 아웃렛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재고 면세를 내놓자 장마가 시작되며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고객들은 매장 문이 열기도 전에 줄을 섰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전국 곳곳에서 '명품앓이'가 계속될 전망이다.

25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이날 롯데면세점은 재고 명품을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처음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롯데면세점은 당초 26일부터 30일까지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롯데백화점과 아울렛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려고 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온라인으로 재고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이날 ‘프리오픈’이라는 이름으로 롯데백화점 노원점과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기흥점 등 3곳에서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개시했다.

재고 명품을 구매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대거 몰렸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오픈 전 줄을 선 고객에게 오전 8시와 10시에 번호표를 배포했다. 660개의 번호표는 순식간에 동이 났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에서는 고객들이 새벽 5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개점 시간인 11시까지는 한참 남았지만, 번호표를 받아야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다는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해지면서다.

롯데쇼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몰려드는 고객에게 개점 시간부터 20분 씩 횟수를 나눠 1회에 20명만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입장 시간이 적힌 번호표를 배부했다. 오전 11시 문이 열린 행사장에선 생로랑, 끌로에, 페라가모, 지방시, 발렌티노 등의 브랜드 제품 180여종 2000개가 평균 3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다.

▲면세명품대전 노원점 프리오픈 (사진제공=롯데쇼핑)
▲면세명품대전 노원점 프리오픈 (사진제공=롯데쇼핑)

인파가 몰리면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은 아예 개점 시간을 오전 11시보다 한 시간 앞당기기도 했다.

재고 명품을 구하기 위한 이들은 온라인에도 몰렸다. 이날 신라면세점은 자체 온라인 플랫폼 ‘신라트립’에서 재고 면세품 판매를 당초 오전 10시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판매 시간을 연기했다. 신라트립은 홈페이지에 “상품 추가 등록으로 인해 (판매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더 좋은 상품으로 14시(오후 2시)에 꼭 찾아뵙겠다“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앞서 지난 23일 온라인 채널인 ‘롯데온(ON)’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 완판 행진을 이어간 롯데쇼핑은 이날 프리오픈을 시작으로 이달 30일까지 백화점 노원점과 영등포점, 대전점,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 기흥점, 김해점, 아울렛 광주수완점, 대구 이시아폴리스점 등 8개 점에서 재고 면세품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기업 면세점들이 온·오프채널을 통해 잇따라 재고 면세 판매에 나선 가운데 중견면세점인 에스엠면세점도 다음 달부터 온라인으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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