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19와 폭염에 지친 취약계층 보호 강화한다”

입력 2020-06-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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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ㆍ안전숙소 등 무더위쉼터 운영 다양화… 에어컨ㆍ냉풍기 등 냉방용품 지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폭염 피해에 노출되기 쉬운 어르신, 쪽방주민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 대책을 강화한다.

28일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6월 이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 쪽방 거주민 등을 위해 더욱 강화된 대책이 필요했다” 며 “취약계층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체계를 지키며 보호 하겠다”고 밝혔다.

◇무더위쉼터 운영형태 다양화…실내는 제한적 운영 = 서울시는 폭염에 지친 시민들이 쉬어가는 무더위쉼터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야외나 안전숙소 등 무더위쉼터 운영 형태를 다양화하고 실내시설은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방역과 소독을 강화하여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먼저 무더위쉼터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자치구와 협력해 개소수를 계속 확충 중이다. 야외 무더위쉼터는 공원, 하천 둔치, 교량 하부 등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 기존 그늘을 이용하거나 인공 그늘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 여름철 폭염 대비 취약계층 보호  (사진 = 서울시)
▲서울시 여름철 폭염 대비 취약계층 보호 (사진 = 서울시)

폭염 특보 시 열대야에 건강과 안전이 우려되는 어르신을 위해 안전숙소를 운영한다. 에어컨이 없는 옥탑방, 고시원 등 주거환경이 열악하거나 온열 질환 발생에 취약한 홀몸 어르신, 고령부부 등 저소득 고령가구가 대상이다.

일부 대형체육관도 무더위쉼터로 개방한다. 자연환기가 가능한 구청강당, 대형체육관 등 대형 실내시설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더위에 지친 취약자가 쉬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425개 주민센터도 무더위쉼터(일반, 연장쉼터)로 주민에게 개방해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지난해까지 주로 무더위쉼터로 운영되었던 복지관, 경로당 등은 일정 규모의 면적, 환기가 잘되는 공간 등 실태조사를 통해 7월 중 제한적 운영을 결정한다. 운영 시 전담 방역관리자 배치, 수시 환기, 이용자 간 간격 유지 등 방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어르신 안부 확인 및 냉방용품 공급으로 취약계층 보호 = 서울시는 폭염 속 건강관리 및 안부 확인이 필수적인 취약 어르신 3만675명에 대한 안부확인을 강화한다. 폭염 특보 시 생활지원사 2596명이 매일 안부 전화를 하여 폭염상황을 전파하고 어르신의 안전을 확인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 기기 설치도 확대해(2019년 5000가구 → 2020년 1만 가구) 자택 실내온도가 35도 이상이면 어르신의 안전을 우선 확인하고 응급조치 등을 지원한다.

취약계층에 대한 냉방용품 지원도 확대해 총 1568대의 에어컨을 지원한다. 취약어르신에게 이동형에어컨(920대), 냉풍기(2147대), 쿨매트키트(2만7608개)를 지급하고 와상 사지마비 최중증 독거 장애인 600명에게는 쿨매트 키트를 지급한다.

사지마비 등 최중증 독거 장애인을 위한 활동 지원 서비스를 7~8월 폭염기간에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폭염으로 인해 일시적 위기에 처한 가구를 위해 폭염대책비를 작년보다 100% 증액 편성(2억5000만 원 → 5억 원)해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을 확대한다.

무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 의료비, 에어컨ㆍ냉풍기ㆍ냉장고ㆍ쿨매트 등 냉방용품, 전기요금을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서울시 여름철 폭염 대비 취약계층 보호  (사진 = 서울시)
▲서울시 여름철 폭염 대비 취약계층 보호 (사진 = 서울시)

◇옥내ㆍ외 무더위쉼터 등으로 쪽방주민ㆍ노숙인 보호 = 서울시는 쪽방주민 보호를 위해 서울역(새꿈어린이공원)과 남대문쪽방촌(공동작업장)에 야외쉼터 2개소를 운영한다.

공원 나무그늘 또는 천막을 설치해 인공 그늘을 조성하고 대형선풍기, 아이스박스, 냉음료 등 냉방물품을 비치한다. 방역용품도 제공하여 감염예방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거리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실내 쉼터도 운영한다. 쪽방 상담소 건물 내 무더위쉼터 10개소(동시 이용가능 인원 116명), 거리 노숙인 보호를 위해 16개소(동시 이용가능 인원 857명)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쪽방주민 보호를 위해 특별대책반을 편성해 순찰과 상담을 강화하고 후원물품을 배달한다. 노약자, 기저 질환자는 간호사가 1일 1회 이상 방문해 수시로 건강을 확인하고 응급 시 병원으로 인계한다.

노숙인 밀집지역에도 응급구호반을 구성하고 운영해 거리 상담을 강화한다. 순찰시 아리수(상수도사업본부 5만 병 지원) 등 구호물품을 지급하며 건강이상자는 구호 조치 한다.

또 거리 노숙인이 땀을 씻어내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차량이동목욕서비스(2대, 4개소)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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