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파격적 인하...증시 회복 가능할까

입력 2008-10-27 10:12 수정 2008-10-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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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문가 "인플레라는 또 다른 변수도 생각해야"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파격적으로 0.75% 기준금리를 내리기로 하면서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속에 코스피지수가 하루에만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면서 현재 1000선이 붕괴돼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금융위기가 실물경기로 넘어오면서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투자자들의 심리마저 공포속에 몰아 넣으면서 투매현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금통위의 파격적인 금리인하가 주식시장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생각했던 것 보다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렸다”며 “환율도 1400 전후에서 공방이 이뤄지고 있으며 한국 CDS스프레드도 진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변수들이 다소 안정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주식 시장에서의 반등으로는 연결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전에 평소보다 많은 반대매매 물량이 출회됐고 일정 부분 소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물론 수급 여건이 급격히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최소 2~3일 걸치 강한 반등 국면이 연출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홍순표 투자정보팀장은 “금리인하와 동시에 코스피지수가 보합수준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일단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당장 시장에서는 심리적 안정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이미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또 금리인하를 추가적으로 실실할 예정인 가운데 이 효과가 구체화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전했다.

홍 팀장은 “최근에 원자재 가격 하락과 더불어 인플레 압력이 또 다른 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며 “현재에서 내수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거시적으로 내다봤을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험적으로 호주와 미국, 유럽 등 우리보다 앞서서 금리인하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며 “이번 금리인하가 얼마나 시장에서 반응할지는 미지수다”고 분석했다.

한편 “11월 초에 있을 금통위에서 또 한번의 금리인하와 은행채 매입 등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며 “지속적인 안정책이 얼마나 투자자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불러올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일단 시장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정책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어야 하는데, 오늘 발표된 정책은 일단 시장이 예상하던 부분을 상회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며 "다만 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하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글로벌 위기가 진행중이라는 우려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세제혜택을 좀 더 강화하는 수준의 정책 지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른 국가들보다 좀 늦은 측면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반등하는데 효과는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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