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신흥국 자금이 빠른 속도로 유출된 가운데, 추세적인 자금 유입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승현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신흥국으로부터의 자금이 빠르게 유출됐다. 주요 10개 신흥국의 자금 유출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금리인상을 시작한 2015년 연간 유출액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당분간 유출된 자금이 유입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 자금 유입이 추세적으로 살아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신흥국 경제 성장 모멘텀이 살아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화돼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는 신흥국과 선진국 간 경제성장률 차이가 축소되고, 글로벌 금융시장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게 이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여기에 신흥국과 선진국 간 단기 금리 차이도 반등 후 재차 하락 전환해 당분간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는 3분기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6월 미국과 유로존 제조업 PMI가 V자 회복세를 보였다”라며 “경제재개에 따른 반작용으로 글로벌 경기는 2분기 깊은 침체 국면에서 3분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