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선정된 SOC 건설사업 중 첫 번째로 경남 산청 신안~생비량 국도건설공사를 30일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란 상대적으로 인구 수가 적고 인프라가 취약한 비수도권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어려워 새로운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1월 29일 국무회의를 통해 예타가 면제된 사업을 말한다.
산청 신안∼생비량 국도건설공사는 경남 산청군 일원의 국도 20호선 9.2km 구간(단성면∼신안면∼생비량면)을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2027년까지 7년간 총사업비 1779억 원을 투입한다.
공사가 완료되면 도로 선형이 불량하고 도로 폭이 협소했던 구간이 개선돼 안전성이 확보되고 전·후 구간 차로수 불균형(4차로↔2차로↔4차로)에 따른 병목현상 해소로 대전~통영 고속도로, 국도 3호선, 국도 33호선 등 인근 도로들과의 연계성이 강화돼 물류비용과 통행시간 절감 등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사업은 개정된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지역 업체가 40% 이상 참여하는 ‘지역의무 공동도급 제도’가 적용돼 경남 지역 건설사가 공동 도급사로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올 상반기 중 ‘국도 77호선 신안압해~해남화원 도로건설공사(1ㆍ2공구)’와 ‘국도 77호선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공사(1ㆍ2공구)’ 사업 2건을 턴키 발주했고 하반기에는 설계 중인 ‘국도 7호선 울산 농소~경주 외동 도로건설공사’ 사업을 공사 발주하는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 산청 신안~생비량 국도건설공사의 착공으로 지난 해 발표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이 실질적으로 첫 삽을 뜨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