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집콕족’ 잡자…IT 공룡들 게임사업 공들인다

입력 2020-06-29 15:32 수정 2020-06-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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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최고 유망사업으로 떠오르면서 거의 모든 IT 대기업이 진출…애플 아케이드·구글 스태디아 등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해 7월 13일(현지시간) 열린 ‘아마존 트위치 프라임 크라운 컵’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게임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해 7월 13일(현지시간) 열린 ‘아마존 트위치 프라임 크라운 컵’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게임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 조치와 재택근무 영향으로 이른바 ‘집콕족’이 늘면서 게임이 최고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거의 모든 IT 공룡들이 게임시장에서 확고한 발판을 다지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대기업들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소셜미디어 등 자신의 주력 사업과 상관없이 게임시장을 장악하고자 총출동했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소개했다.

구글은 최근 10개월 사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태디아(Stadia)’를 출시했으며 애플은 게임 구독서비스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를 선보였다. 아마존닷컴은 ‘크루서블(Crucible)’이라는 무료 PC게임을 지난달 출시했다.

지난해는 애플이 아이폰 판매가 줄어든 이후 서비스 부문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해였다. 아이폰 교체주기가 길어지자 신용카드와 스트리밍 서비스, 게임에 이르기까지 새 수익원 확보에 나선 것이다.

애플 아케이드는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였으며 요금은 월 4.99달러(약 6000원)로 책정됐다. 큰돈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구독자가 충분하면 새 수익원으로서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애플은 자사 게임 구독 서비스 회원이 현재 얼마나 되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비디오게임 전문 투자사 뉴브뢰컬런의 주스트 밴 드루넨 설립자는 “애플 아케이드 회원 수가 2년 안에 5000만 명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애플이 매월 2억5000만 달러를 벌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케이드는 현재 120개 이상의 게임이 있으며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과 애플TV 등 애플 기기 전체에서 이용 가능하다.

구글의 새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태디아는 지난해 11월 공식 출시됐다. 이 서비스는 ‘비디오게임의 넷플릭스’ 같은 느낌을 준다고 CNN은 평가했다.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이나 PC 웹브라우저 또는 크롬캐스트를 통해 무선으로 게임을 스트리밍하고 플레이할 수 있다.

가장 큰 과제는 역시 게이머를 끌어들일 콘텐츠 확보다. 스태디아는 현재 55개 이상의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주 새로운 게임이 발표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게임 대부분이 기존 콘솔 등 다른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2000년대 초 엑스박스 게임콘솔로 뛰어들어 실리콘밸리 기업 중 게임 선구자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후반 엑스박스 시리즈 새 제품인 엑스콘솔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MS도 애플처럼 게임 구독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매월 일정 요금을 내면 PC와 게임콘솔로 무료 게임을 즐기거나 인기 게임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지난 4월 게임패스 회원 수는 1000만 명 이상이었다.

MS는 구글 스태디아와 비슷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MS는 지난 2016년 인수한 ‘트위치 대항마’ 믹서를 7월 22일 종료하기로 하는 등 게임 리뷰와 같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실패를 맛보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달 무료 슈팅게임 ‘크루서블’을 출시했지만 게이머 사이에서 평가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 그러나 아마존은 이미 자회사인 트위치를 통해 게임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태라고 CNN은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게이밍’이라는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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