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29일 발표한 자동차 생산과 판매, 수출 등 주요 수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이 사상 최악의 부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영자지 재팬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5월 도요타의 전 세계 신차 생산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4.4% 급감한 36만5909대였다. 이는 해당 데이터가 집계된 2004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라고 도요타는 밝혔다. 또 글로벌 생산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본 공장의 생산 대수는 지난달에 12만2744대로, 전년보다 57.0%, 해외공장은 24만3165대로 53.0% 각각 급감했다.
도요타 계열사인 경차 전문의 다이하쓰와 상용차 브랜드 히노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다이하쓰의 글로벌 생산은 전년보다 69.8% 급감한 3만6336대를, 히노는 58.7% 줄어든 6597대를 각각 기록했다.
계열사 수치까지 종합한 전체 글로벌 생산 대수는 40만8842대로 전년보다 56.5% 감소했다.
지난달 세계 여러 나라가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를 서서히 완화했지만 도요타 차량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전 세계 판매는 57만6508대로 전년보다 31.8% 감소했다. 다만 이는 4월의 46.3%보다는 개선된 것이라고 재팬타임스는 덧붙였다.
다이하쓰와 히노를 합친 전체 글로벌 판매는 60만9460대로, 34.1% 줄었다.
도요타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보다 54.1% 급감했다. 다이하쓰와 히노까지 포함된 전체 수출 실적은 7만8800대로 54.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