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무고통 항암제 폴리탁셀 암 ‘완전사멸’ 확인

입력 2020-06-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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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가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폴리탁셀(Polytaxel)의 전임상 실험에서 암세포 조직이 완전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다.

현대바이오는 30일 대주주인 씨앤팜이 무고통 항암제 1호 신약으로 개발한 폴리탁셀을 최근 유효성 평가기관에 맡겨 실시한 ‘납-파클리탁셀(Nab-paclitaxel)’과의 효능 비교 동물실험에서 췌장암 실험군 6마리에 최대무독성한도(NOAEL) 이내 용량인 20mg/kg을 투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임상은 4마리에서 종양의 높이가 낮아지고 납작해지면서 점차 사라지는 양상이 확인됐다. 특히 이들 4마리 가운데 1마리에서는 암 조직이 모두 사라지는 현상을 보였다.

씨앤팜은 암 조직이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 4마리 중 나머지 3마리의 종양 변화 추이를 계속 관찰하는 한편 이들 4마리를 제외한 2마리에는 약물을 1~2회 추가 투여하는 등 완치를 위한 후속실험을 진행 중이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실험에서 췌장암 치료를 위한 임상절차를 밟고 있는 폴리탁셀이 노앨 이내 용량을 투여했다”며 “그럼에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췌장암 치료제인 납-파클리탁셀에 비해 뛰어난 효능과 함께 안전성까지 입증했다”고 말했다.

실험결과 노앨 이내인 20mg/kg을 투여한 폴리탁셀은 통상 약물 독성이 초래하는 체중감소 현상 없이 실험 체내 종양 성장을 99.8% 억제했다.

반면 현재 췌장암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납-파클리탁셀은 노앨의 30배를 초과한 30mg/kg을 투약했음에도 종양 성장 억제율이 폴리탁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1.4%에 그쳤고, 실험체의 체중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독성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실험결과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도 확인될 경우 암 환자는 약물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은 물론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병행에 따른 후유증을 겪지 않고 무고통 항암치료만으로 암을 완치할 수 있게 된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무고통 항암요법은 노앨 이내 용량의 약물이 체내에 오래 머물며 암세포만 지속해서 공격함으로써 부작용 없이 암을 완치하는 새로운 항암요법”이라며 “무고통 항암요법이 범용화되면 환자는 약물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에서 해방될 뿐만 아니라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도 받을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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