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면초가'에 처한 경영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한 생존 방향이다.
안 사장은 30일 현대제철이 발간한 연차보고서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합한 '통합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4가지 생존전략, 3가지 지속가능경영 지향점 및 4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4가지 생존 전략은 △기본에 충실한 성장 △사업구조 최적화 △선제적 변화 대응 △사회적 책임 실천이다.
안 사장은 "양적 성장에 치중하던 기존 경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 수준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보다는 핵심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며 최적의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내외부 환경변화 추이를 주시해 위협과 기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전·환경·보건 등 사회의 공통가치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원칙에 충실한 경영이념을 확립하고, 임직원과 함께 사회적 가치 실현에 동참해 기업시민의 소명에 충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사장은 또 지속가능한 기업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가능경영 중장기 전략'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 △책임있는 비즈니스 △자원순환 경제 △지속가능한 사회 등 3대 지향점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 추진전략인 △ESG 체계 구축 △비재무 위험관리 △환경성과 제고 △사회적 가치 창출’다. 특히 4대 추진전략의 체계화를 위해 또 다시 16개의 분야로 세분화시켰다.
안 사장은 "이 모든 전략을 통해 지역사회는 물론 주주와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가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국내 철강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발생한 여러가지 악재들을 버텨내고 있다. 자동차 등 전방 사업 악화로 인한 수요 감소, 중국의 공급 과잉,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악순환이 철강업계를 옥죄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현대제철도 지난 1일부터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 문을 닫았다. 공장 가동 중단은 2005년 5월 박판열연 상업 생산 개시 이후 15년 만이다.
현대제철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분기에 275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