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수출입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정부의 지급보증없이 외화 조달에 성공했다.
농협은 사모방식으로 3년 만기 1억달러 채권을 발행했으며, 금리는 리보+3.5%p다.
이번 자금조달은 최근 국내은행들의 신용등급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자금시장 관계자들로부터 안정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한국물 CDS가 600bp에 이르는 등 중장기 외화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루어진 성과로서, 정부의 국내은행에 대한 한시적 지급보증부 조달대책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는 "최초의 유동화 구조에 의한 조달 방법으로 타 금융기관의 외화조달 활용에 참고가 될 것"이라며 "조달된 자금은 기존 외화차입금 상환 및 외화대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은 11월중 유럽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억유로 규모의 신디케이트론도 추진하는 등 자금조달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