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천재일우의 기회가 왔다.”
임형규 전 삼성전자 사장은 30일 국가전략포럼 ‘우후죽순’이 국회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미국 입장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어떤 국가가 첨단기술 파트너로 될까 생각해보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후죽순은 21대 국회 여야 의원들의 초당적 연구모임.
‘글로벌 산업지형과 한국의 기회'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임 전 사장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지 않으면 한국기업이 약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5년 전에 느꼈다”고 덧붙였다.
미중 갈등에 대해서 그는 “한국이 당분간 미국에 꼭 필요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 하드웨어 산업의 성장을 견제해주고 있기 때문에 미국 소프트웨어 산업과 한국 하드웨어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중국에 대해서도 임 전 사장은 “한국에 손을 내밀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는 한국 경쟁력의 배경에 대해 “한국에는 미래첨단 산업 기반이 있다”며 “양질의 인재가 육성되고 있는 점도 한국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유럽과 일본을 추월할 것이고 미국과 비슷하게 가는 국가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우후죽순’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한병도, 최형두 의원 등 3명의 공동대표의원과 조정훈, 오기형, 양향자 의원 등 3명의 연구책임의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경제 회복과 나아가 한국 미래 발전 전략 모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와 ‘경제’를 주요 연구테마로 하는 ‘우후죽순’은 지난 9일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을 초청해 ‘새로운 미래와 한국 경제사회’라는 주제로 제1차 정기 토론회를 가진 후, 지난 29일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초청해 ‘기후악당에서 기후변화선도국가로’라는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