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모듈 (사진제공=삼성전자)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왔던 D램 가격이 최근 들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고정 거래 가격은 이날 평균 3.3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9일과 같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이어오던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디램익스체인지는 "PC와 노트북용 D램 수요 급증에도 가격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며 "D램 수요 업체들이 향후 가격 하락을 예상해 주문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적인 시황을 반영하는 D램 현물 가격도 1분기 넘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첫 하락 전환 시점부터 이달 말까지 17% 이상 떨어졌다.
3분기에는 D램 가격이 내림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서버 D램의 경우 3분기 고정 거래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 이상 하락할 것으로 봤고, PC D램도 5% 수준의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가격 하락이 있다고 해도 모바일 시장 회복과 제조사 설비투자 위축으로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작년 수준의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128Gb MLC(멀티 레벨 셀) 제품 거래 가격은 최근 4개월 동안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