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종목별 차별화 장세 전망…실적 개선주 주목”

입력 2020-07-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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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7-01 08:39)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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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증시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이 강세인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실적 개선주의 희소성은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지수 ETF는 0.14%, MSCI 신흥국지수 ETF도 0.32% 하락했다.

한국 증시는 2분기 20.2% 급등했다. 코스닥도 29.7% 강세를 보이는 등 양호했다. 특히 미국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 정점(4월 중순) 이후 경제 재개에 기대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5월 중순 이후 그동안 상승을 주도하던 언택트 관련 종목군이 매물이 출회되기도 했고, 6월 초 주요 경제지표 개선에 기대 경기 회복 가능성이 커지자 한 때 2200포인트를 웃돌기도 했다. 이런 도중 6월 FOMC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은 유동성보다는 펀더맨탈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결과 부진한 실적 등을 이유로 매물이 출회되는 등 상승이 제한됐다.

물론 미국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 셧다운 우려도 영향을 줬으나 이 또한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부담이었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가 2분기 마지막 날 실적 호전과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반도체, 테슬라 등과 배당을 유지하는 금융주 위주로 강세를 보인 점이 특징이었다. 물론 비행기 구매 취소 등을 기반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 보잉을 비롯해 뉴욕의 여행자 격리, EU의 미국발 여행객 유입 금지 등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여행 관련 주가 약세를 보인 점도 특징이었다. 결국 7월 실적 시즌을 앞두고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펀더맨탈에 더욱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이를 감안 오늘 한국 증시 또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은 27조 원(전년비 -15%), 3분기에는 40조 원(전년비 +15%)이 전망된다.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다는 컨센서스지만 이 추정치는 꾸준히 하향조정 중이다. 반도체 업종의 이익 추정치는 거의 바뀌고 있지 않고 음식료, 제약ㆍ바이오, 기술하드웨어 업종을 제외하고는 여타 주요 섹터의 이익은 꾸준히 하향조정 중이다. 시중에 유동성은 넘치지만 막상 실적 개선 종목의 숫자는 부족한 것이다. 결국 좋은 ‘실적’이라는 것이 희소해진 것이다. 실제 코스피의 실적 추정치가 하향조정될 때, 실적주에 대한 주가 프리미엄이 나타나는 현상이 관찰된다. 2012~2015년, 2019년~현재 등의 시기가 코스피 실적이 하향조정됐는데 당시 실적 상향 롱, 하향 숏의 성과가 매우 높았다.

실적주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또 한 가지가 있다. 최근 10개년도를 분석해본 결과, 3분기 실적시즌인 10월까지 실적 플레이가 잘 작동한 것을 알 수 있다. 실적이 상향되거나 목표주가를 상향한 종목에 대한 성과가 그렇지 않은 종목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종목에 대해서는 기존 주가 및 수급 분석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개인 수급의 영향력 확대는 가는 종목을 더 가게 한다.

오직 실적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권고한다. 과거 기관 및 외인들이 패시브 위주로 시장을 매수할 때는 소위 로테이션이라고 불리는 장세가 유행한다. 이에 필자는 빈집털이 장세라고 표현한 바도 있다. 패시브 꾸러미(포트폴리오)에 수급이 유입되면 기존 호가가 얇고 두꺼움에 따라 혹은 소외주냐 관심주냐에 따라 주가가 차별적으로 움직인다. 패시브 유입 시기는 이유 없이 사는 종목의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는 이와 다르다. 이제는 개인들의 매수가 지수 상승에 연동(순기여)되고 있다. 3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개인은 코스피를 17조 원 순매수했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0% 상승했다. 현재도 외인과 기관들은 실적대비 높은 주가 수준에 머뭇거리고 있다. 벤치마크 지수(패시브 스킴)가 없는 개인이 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현재 시장성향의 핵심이다. 종목으로 매수하면서 지수가 상승하니 기존 패시브(기관 및 외인)들은 상승하는 종목의 비중을 올리면서 후행적으로 매수하는 것이다. 이는 최근 나타나는 모멘텀 장세(가는 종목이 더 가는 장세)의 핵심 로직이다. 물론 오른 종목을 사라는 의미는 아니다. 핵심은 오직 실적이다. 현재 기술하드웨어, 음식료 업종은 2분기 및 3분기 안정적인 실적 전망을 보이고 있다. 종목으로는 금호석유, CJ제일제당, 대림산업, 고려아연, LG화학, GS건설, 한샘, 농심, 하이트진로, 키움증권 등이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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