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 순매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가 닷새만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2%(7.70P) 오른 946.4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하락 소식에 소폭 내림세로 출발한 지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0.75%P 낮췄다는 소식에 장중 2.95%(27.66P) 뛴 966.41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하향 조정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아시아 증시의 동반 하락세, 지수 상승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물량들이 쏟아지면서 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이다 장중 5% 가까이 폭락, 올해 12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으나 연기금이 장 후반 매수 강도를 높이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개인은 이날 외국인 순매도 물량 3268억원보다 300여억원이 더 많은 3552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연기금 5300여억원을 포함해 6348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2794억원 매물이 나왔고 비차익거래로 3275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총 481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려 전기가스업(9.70%)이 급등했고 전기전자(5.28%), 철강금속(4.48%)을 비롯해 은행, 금융업, 운수장비, 제조업, 건설업이 1~3%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유통업, 의약품이 8~9% 폭락했고 서비스업(-6.45%), 종이목재(-6.07%), 음식료업(-5.10%), 기계(-4.29%), 증권(-3.30%), 화학(-2.50%), 의료정밀(-2.45%), 보험(-0.97%), 운수창고(-0.83%), 통신업(-0.60%)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강세를 보여 삼성전자(7.48%), POSCO(8.68%), 한국전력(10.95%), KB금융(8.70%), 현대차(10.49%), LG전자(6.52%), 현대모비스(10.07%)가 급등했고 신한지주, KT, 현대중공업 등이 3~5% 올랐다.
하지만 SK텔레콤(-3.60%), KT&G(-2.98%), 신세계(-4.86%), LG(-9.89%), SK에너지(-3.09%), 삼성물산(-10.83%)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지엔비씨더스가 월드카니발 사업 양수를 호재로 이틀재 상한가를 기록했고 세우글로벌우와 대창공업우, 수산중공우, LS네트웍스우, 신원우 등 우선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반면 3.92% 오른 한화타임월드를 제외하고 한화손해보험과 한화, 한화증권, 한화석화, 제일화재 등 한화그룹주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부담우려가 커지면서 하한가를 포함해 11% 이상 폭락했다.
상한가 7개 포함 16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07개를 더한 709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25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