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입장문 "이순재 부인 건강 좋지 않아 도움받았던 건 사실…'머슴살이'는 과장"

입력 2020-07-01 10:47 수정 2020-07-01 13: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원로배우 이순재의 소속사 측이 입장문을 통해 '갑질'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순재의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1일 "소속사는 올해 3월 온라인 채용사이트를 통하여 배우 이순재의 로드매니저를 구인하였다"라며 "10년 전 잠깐의 경험을 빼면 매니저 경력이 없었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일을 맡기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이 과정에서 계약서 작성을 누락하였고, 로드매니저의 업무시간이 배우의 스케줄에 따라 매우 불규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프리랜서라고 생각하여 4대 보험을 가입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하며 "로드매니저의 급여는 매니지먼트 업계 평균 수준으로 책정하였고, 배우 촬영 중 대기시간 등이 길어서 하루 평균 9-10시간 정도 근무를 했다"라고 말했다.

부당 해고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소속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로드매니저와의 계약을 해지한 사실은 없다"라며 "소속사로서는 배우를 배려하지 않고 지속적인 신뢰를 쌓을 수도 없는 사람과는 계약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이 부분도 로드매니저의 신청으로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구제절차가 진행 중으로, 소속사는 법적 절차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순재 부인이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배우 이순재와 부인 모두 80대의 고령으로 특히 부인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항상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집에서 나가는 길에 분리수거 쓰레기를 내놓아 달라거나 수선을 맡겨달라고 부탁하거나, 집에 들어오는 길에 생수통을 들어달라 거나, 배우를 촬영 장소에 데려다주는 길에 부인을 병원 등에 내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였다. 그간의 로드매니저들은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부인을 배려하여 오히려 먼저 이런 일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부인도 도움을 받는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전 매니저의 주장 중 일부는 사실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머슴살이'나 '갑질'이라는 표현은 실제에 비하여 많이 과장되어 있다"라고 반박했다.

끝으로 소속사는 "좀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고 이로 인하여 상처 입은 해당 로드매니저에게 사과를 드리는 바이다. 기회를 준다면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직접 사과하고 싶다"라며 "기자회견을 열어 배우의 입장만 밝히는 것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일이 아니라 판단하여 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SBS는 이순재의 전 매니저 김 씨의 발언을 빌려 "유명 원로배우(이순재)의 아내가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다"라며 "문제 제기를 하자 부당 해고당했다"라고 보도했다.

김 씨는 "배우의 일정을 관리하고 이동을 돕는 매니저로 알고 취업했는데, 두 달 동안 배우 가족들의 허드렛일까지 도맡아 하는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순재의 부인이 일처리가 마음에 안 든다며 "멍청하고 둔하냐"라고 하는 등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두 달간 주말을 포함해 5일밖에 쉬지 못했지만 기본급 월 180만 원 외에 추가 근무 수당을 받지 못했고,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4대 보험 등을 요청했다가 회사 대표에게 주의를 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또 다른 전 매니저 백성보 씨는 자신의 SNS을 통해 "선생님께서는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다"라며 "연로하신 두 분만 생활하시다 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인터넷 주문은 전혀 못하셔서 필요하신 물건을 주문해드리고 현금을 입금 받았고, 생수병이나 무거운 물건은 제가 당연히 옮겨드렸다. 집을 오가면서 분리수거를 가끔 해드린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게 노동 착취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연로한 두 분 만이 사시는 곳에 젊은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들은 도와드리고 싶었다"면서 김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29,000
    • +0.41%
    • 이더리움
    • 4,654,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673,000
    • -3.17%
    • 리플
    • 2,025
    • +27.44%
    • 솔라나
    • 360,200
    • +5.01%
    • 에이다
    • 1,264
    • +12.56%
    • 이오스
    • 969
    • +4.19%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410
    • +19.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50
    • -6.83%
    • 체인링크
    • 21,350
    • -0.33%
    • 샌드박스
    • 494
    • +0.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