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나흘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며 720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27일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6%(486.18P) 떨어진 7162.90에 거래를 마쳐 종가기준으로 지난 1982년 10월 이후 최처치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하락 개장한 후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오름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하지만 엔화의 초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오후 들어 급락세로 반전, 낙폭을 키웠다.
김형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일본은 실적발표가 마무리 되고 있는 구간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가이던스 자체가 좋지 않다"며 "또한 외국인들이 밸류에이션 지표과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빠르게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과거 버블 붕괴때보다 현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개인과 기관 할 것 없이 시가로 매도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에 연기금이 주식을 많이 사서 주가를 떠 받친 전례가 있어서 이제는 기금쪽에서도 시장을 받쳐줄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이날 오후 일본 정부에서 주가급락에 따른 긴급 시장대책을 발표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