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명품신도시 비즈니스파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공모사업'이 무기한 연기됐다.
경기도시공사는 27일 사업계획서 접수 마지막 날까지 서류를 제출한 컨소시엄이 없어 프로젝트 파이낸싱 공모 사업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광교신도시 비즈니스파크는 총 사업비만 2조원 규모로 16만1696㎡ 부지에 90층짜리 초고층 빌딩이 지어지는 등 대규모 업무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최근 사업성 부족과 경제상황의 악화로 인한 금융시장의 위축된 심리로 이날 마감인 PF공모가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예상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확대되고, 금융권의 PF대출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이 같은 대규모 PF사업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이미 나 있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팀장은 "재무적 투자자 협약 추진 등에서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와 금융환경 악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사업을 추진하던 건설사는 "FI(Financial Investment) 협약 추진 단계에서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와 금융환경 악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제안 포기 이유를 들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SK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 대부분도 자금조달과 사업성 문제 등을 이유로 공모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당분간 PF공모는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는 시점에서나 가능할 것같다"며 "공모방식도 까다롭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민간투자자들의 자율적 참여가 가능한 사업 환경을 마련해 공급방식을 결정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