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6% 이상 폭락하면서 1800선이 무너졌다.
27일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2%(116.27P) 떨어진 1723.35를 기록하며 종가기준으로 2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해B지수와 심천B지수도 각각 9.20%(9.19P), 7.93%(19.42P) 폭락한 90.75, 225.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증시는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실적 역시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 대형 우량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1800선을 내줬다.
고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기업들이 호주에 가서 투자를 했는데, 7월부터 최근까지 호주달러가 40% 이상 하락하면서 환차손을 입은 기업들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 것"이라며 "이들 10여개의 기업들이 중국을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어서 낙폭은 더욱 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대표적으로 페트로차이나, 중국철도 등 10여개가 있다고 하는데 발표는 안하고 있다"며 "손실 규모가 1000억위안으로 향후 손실 발표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져 중국증시의 하락은 이제 시작으로 더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