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유럽 사업 환경은?…대한상의, '한-EU 비즈니스 콘퍼런스' 개최

입력 2020-07-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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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노멀' 시대 준비 통찰력 공유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주한 유럽상공회의소, 비즈니스 유럽과 함께 ‘한-EU 비즈니스 콘퍼런스’를 온라인으로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한국과 유럽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논의하고 ‘넥스트 노멀(next normal)’ 시대 준비를 위한 통찰력을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과 EU는 미래자동차, 2차 전지, 바이오ㆍ헬스케어 등 신성장 산업의 성장에 따라 더욱 긴밀해 질 수밖에 없고 비즈니스 협력 기회 역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어크 루카트 주한 유럽상의 회장은 환영사에서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전 세계 공급망이 훼손되고 생산 및 무역 규모가 축소되는 등 기업의 비즈니스 방식에도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계기로 양측의 혁신 경험을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김세훈 현대자동차 전무이사는 “미래는 에너지 주도권이 산유국에서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바뀔 것”이라며 “특히, 수소는 자동차, 선박, 기차, 도심형 항공기(UAM) 등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수소경제는 탄소사회를 대체하는 새로운 가능성이자 한국과 EU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엑카르트 폰 클라에덴 메르세데스-벤츠 부사장은 “코로나 팬더믹으로 글로벌 벨류 체인(GVC)이 흔들리고 지역주의 등 고립화 경향이 강해지지만 해결책이 아니”라며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과 EU 역시 자유무역협정에 기반을 둬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상준 마크로젠 상무이사는 “우리의 일상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작다”며 “원격진료 등 의료진과 환자 혹은 환자 간에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비대면)’ 의료체계가 바이오ㆍ헬스케어 분야에서 핵심적인 뉴 노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열 씨젠 상무이사는 “기술 공유와 상호 연결성은 미래 바이오ㆍ헬스케어 분야에서 더욱 중요한 가치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나타났듯이 제품 연구 및 개발, 생산, 공급 등 초국가적 협력을 통해서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디지털․그린 뉴딜 추진으로 한국의 디지털 경제와 신재생에너지 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한ㆍEU 정상 회담에서 미래 분야 협력을 강조한 만큼 앞으로 한-EU 비즈니스 협력은 더욱 확대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한국 측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김세훈 현대자동차 전무이사, 김성열 씨젠 상무이사, 황상준 마크로젠 상무이사 등 기업인이 패널로 참석했고, 윤순구 주 EU 한국 대사 등이 참여했다.

EU 측으로는 디어크 루카트(Dirk Lukat) 주한 유럽상의 회장, 마커스 베이어(Markus Beyrer) 비즈니스 유럽 사무총장, 엑카르트 폰 클라에덴(Eckart Von Klaeden) 메르세데스-벤츠 부사장, 알렉시스 브룬스(Alexis Brouhns) 솔베이 정책협력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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