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접촉식 지하철 게이트 전면 도입…서울시, 공공기관 ‘포스트 코로나’ 대비

입력 2020-07-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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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울시)
(출처=서울시)

자동차 하이패스처럼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하면 요금이 자동결제되는 ‘100% 비접촉식 게이트’가 2023년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 역에 도입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포스트 코로나 공공혁신 보고회’를 열어 공공기관 혁신 표준모델을 제시했다.

2022년까지 6116억 원을 투입해 서울교통공사 등 26개 시 산하 공공기관이 5대 비전 총 128개 사업을 추진한다. 5대 비전은 △365일 상시 방역체계 구축 △4차 산업혁명 선도 미래도시 서울 조성 △언택트 서비스 대폭 확대 △경제적 소외계층 대상 경제방역 △감염병 대비 맞춤형 돌봄서비스 제공 등이다.

서울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경제와 돌봄 분야를 회복하는 데에 주력한다.

우선 서울시는 코로나19 2·3차 파도와 코로나 이후 새로운 유형의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365일 상시 방역체계를 구축한다. 11개 사업에 747억 원이 투입된다.

12개 시립병원 간 의료 인력‧물품‧시설 등 자원과 정보를 공유하고 시립·민간병원 간 소통‧협력을 강화해 ‘민관 공동 대응체계’를 만든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시립병원 운영 혁신센터’를 2021년 6월 설립한다.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역학조사관을 도와 확진자 동선추적 업무를 담당할 ‘감염 접촉자 추적 요원’ 300명도 신규 양성한다.

서울시는 4차 산업혁명 기술로 공공서비스를 혁신하는 32개 사업에도 2675억 원을 투자한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로 전동차와 선로 등 고장 징후를 실시간 검지해 선제적 대응하는 ‘스마트 트레인’ 안전관리를 2022년 전 노선에 도입한다. 전동차별 혼잡도를 앱이나 승강장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2023년 전 노선에 구축한다.

비대면(언택트) 서비스도 대폭 확대한다. 44개 사업에 831억 원을 배정했다.

서울 지하철 556개 게이트에 비접촉식 게이트를 도입하고 은행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을 방문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을 통한 ‘비대면‧원스톱 신용보증’ 프로세스도 8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아울러 서울시는 경제적 소외계층의 삶을 보호하기 위한 '경제방역'에 나선다. 29개 사업에 1759억 원이 소요된다.

영세 자영업자 불황과 사회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초체력을 키울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지원’을 시작한다. 중소기업이 미국 아마존 같은 해외 유명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판로도 지원한다. 또 여성, 중장년, 청년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창업 지원을 지속한다.

서울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감염병에 대비해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2개 사업에 104억 원을 투자한다.

감염예방 효과를 극대화한 ‘S-돌봄 감염예방 디자인’을 개발해 국공립어린이집, 우리동네키움센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 일상과 직결된 공공서비스야말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혁신이 우선으로 필요한 분야”라며 “S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된 것처럼 서울시 26개 공공기관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공기관 혁신 표준모델을 만든다는 목표로 혁신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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