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양호한 美 고용지표에 상승…다우 0.36%↑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2일(현지시간) 양호한 미국의 고용지표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92.39포인트(0.36%) 오른 2만5827.36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15포인트(0.45%) 상승한 3130.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00포인트(0.52%) 오른 1만207.6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이날 장중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좋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 상황이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실업률이 11.1%로, 전월(13.3%) 대비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시장 전망치(12.4%)보다도 더 개선된 수치였다.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시장의 예상(290만 명)을 훌쩍 뛰어넘어 480만 명 증가를 기록했다. 노동시장 참가율 또한 전월 대비 0.7%포인트 오른 61.5%로 집계됐다. 예상보다 더 견조한 고용지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정에 없었던 기자회견을 열고서는 “경제가 지극히 강한 상태로 돌아왔다”며 “경제가 다시 포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장 초반 큰 폭 상승했지만, 여러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인 만큼 이후에는 차츰 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세는 여전한 부담 요인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하루 동안 5만 명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재유행 조짐에 음식점 영업 제한 등 ‘봉쇄 조치 강화’ 카드를 꺼내 드는 지역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미국은 당장 주요 연휴 중 하나인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를 앞두고 있는데, 이번 연휴가 ‘퍼펙트 스톰(크고 작은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조성된 대규모 위기)’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시민들이 연휴를 맞이해 모임, 여행 등을 즐기는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우려 요소 중 하나다. 미 상원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과 거래하는 은행들을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무역적자가 546억 달러로, 전월보다 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530억 달러)을 넘어선 수치다. 5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8.7% 증가)보다 낮은 8.0%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6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39.5를 기록, 전월(19.5) 대비 20포인트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1.85%, 에너지가 1.13% 각각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3.28% 내린 27.6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