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480만 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270만 개 증가·조정치)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앞서 미국의 일자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지난 4월 2050만개 감소했다가 5월 증가로 돌아선 바 있다.
또한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23만 개)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은 6월 비농업 일자리와 관련해 193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증가폭이 역대 최대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레저 및 접객 부문에서 일자리가 210만 개 증가했다. 이는 전체 일자리 증가에서 약 40%에 해당한다. 이밖에 소매분야에서 74만 개, 교육 및 헬스 서비스에서 56만 8000개, 제조업에서 35만6000개가 각각 늘어났다.
지난달 실업률 또한 11.1%로, 전월(13.3%) 대비 하락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2.5%)보다도 더 개선된 수치였다. 인종 별로는 흑인의 실업률이 16.8%에서 15.4%로 떨어졌다. 백인은 12.4%에서 10.1%로, 히스패닉계는 17.6%에서 14.5%로 하락했다. 구직 포기자나 정규직(풀타임)을 원하는 파트타임 노동자 등을 포함한 광의의 실업률 실업률(U6)은 21.2%에서 18.0%로 개선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예상보다 더 견조했던 일자리 지표가 발표된 이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인 수치”라며 “오늘 발표는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자축했다.
한편 또 다른 고용지표인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6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43만건을 기록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5주 연속 100만건대에 머무르고 있다.